난 마침내 용기를 내어
사랑한다 말했어
이 비밀을
너는 이미 알고 있겠지
마음속 깊이
나를 읽기가 너무 쉬웠나
역시 너를 속일 순 없나 봐
그래서 널 사랑해
내 사랑은 너무 투명해
마치 유리처럼
넓고 넓은 세상 속에서
결국 너를 선택했어
누구도 대신할 수 없어
모든 이성을 버린 채
유리창 밖에 흐르는 빗방울
잠들어가는 너를 비추고
너의 두 눈에 완전히 빠져서
우리 어떻게 새벽 세 시까지
얘기가 다 끝났는데도
너는 전화를 끊지 않아
핸드폰을 귀에 댄 채로
침묵 속 따뜻함을 느껴
너를 알게 된 지 벌써
육백오십 일째
나는 그저 바랄 뿐이야
시간이 느리게 가기를
이런 깊은 이끌림은
마치 영화 속 장면 같아